무소속·군소정당 후보 지역따라 약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6·13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등 주요 정당의 틈바구니를 파고 드는 출마자들이 있다.이들 중 일부는 이미 당선권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전하는 군소정당 후보들=현재로선 민주노동당의 활약이 가장 눈에 띈다. 특히 울산에서다. 울산시장에 출마한 송철호(宋哲鎬)후보는 한나라당 박맹우(朴孟雨)후보와의 대결에서백중우세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서울에선 용산구청장에 출마한 김종철(金鍾哲)후보가 선전 중이라고 한다.

한국미래연합의 경우 고양시 현시장인 황교선(黃??)후보가 한나라당 강현석(姜賢錫)후보, 민주당 김성수(金成洙)후보와 경합하고 있다.

◇영·호남에서 약진하는 무소속=한나라당이 강세인 영남, 민주당이 강세인 호남에서 앞서가는 무소속 후보가 적지 않다. 대부분 현직 단체장이며 삼선(三選) 도전자들이 많다.

영남의 경우 박대해(朴大海·부산 연제)·이영근(李英根·부산 남)·김주환(金周煥·대구 중)·이의상(李義相·대구 서)현 구청장, 박팔용(朴八用·김천)·김병로(金炳魯·진해)현 시장, 정주환(鄭柱煥·거창)현 군수 등이 한나라당 경선에 불복 또는 불참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호남의 경우도 광주 북구청장(金載均), 전남 여수(朱昇鎔)·광양(金沃炫)시장과 진도(朴承萬)군수, 전북 군산(姜根鎬)·익산(趙漢龍)·정읍(菊承菉)·남원(崔珍榮)시장과 완주(林明煥)·임실(李哲圭)·순창(林得春)·고창(李昊鍾)군수 등 현직 단체장 12명이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들 대부분은 지난 지방선거 때 민주당 공천으로 당선됐었다.

◇혼미한 수도권과 충청권=수도권·충청권에서 강세인 무소속도 대부분 현직 단체장 출신이다. 주로 민주당·자민련 탈당자들이다.

경기도에선 민주당을 탈당한 김영희(金榮熙·남양주)·백청수(白淸水·시흥)현 시장과 이현직(李賢稙·가평)현 군수가 정당공천 후보들과 각축 중이다. 심재덕(沈載德)수원시장은 무소속으로만 세번째 출마했다. 충청도에선 제천(權熙弼)시장, 음성(鄭祥憲)군수가 자민련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건표(李建杓·단양)·김행기(金行基·금산)군수는 무소속으로 연속 당선을 기대하고 있다.

고정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