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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임원 작년 연봉 평균 1억9,000만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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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진의 평균 연봉이 급증해 2억원에 육박했다. 큰 기업일수록 연봉 증가 속도도 빠르다. 월간 현대경영이 국내 1백대 상장 대기업의 사업 보고서 상 임원 보수 한도액을 근거로 지난해 연간 보수를 조사한 결과 평균 1억9천1백3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평균치 1억4천3백13만원보다 34% 늘어난 것이다.

평균치가 가장 큰 곳은 삼성전자로 1인당 35억7천만원에 달했다. 이는 이 회사 임원의 보수 한도액 5백억원을 등기이사수 14명으로 나눈 것이다.

이어 삼성SDI(12억5천만원)·SK텔레콤(6억7천만원)·제일모직(5억9천만원)·삼성엔지니어링(5억원) 등 순으로 많아 삼성 관계사의 임원 보수가 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20개사의 평균 보수는 2000년 3억3천4백5만원에서 지난해 5억3천1백63만원으로 59% 늘었다. 큰 기업일수록 임원 연봉이 더 큰 폭으로 오른 셈이다.

조사대상인 등기이사는 대부분 대표이사나 부사장·전무 등 고위 임원이다.

고려대 김진배(경영학)교수는 "우리나라에도 선진국처럼 최고경영자(CEO)대접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인식이 업계에 번지는 증거"라고 말했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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