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의 서금요법] 더위 먹어 갈증나고 식욕 없을 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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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어느 해보다 더위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땀을 많이 흘리다 보면 찬 음료를 많이 마셔 헛배가 부르지만 갈증은 멈추지 않는다. 게다가 식욕은 없고, 기운마저 떨어진다. 이런 것을 ‘더위 먹었다’고 표현한다.

따라서 햇볕이 따갑거나 고온다습한 기온에선 야외 운동을 삼가고, 찬물보다 약간 차다 싶은 정도나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게 좋다. 갈증과 위장 장애를 느끼면서 피곤·무기력증을 경험하는 것은 위장의 교감신경이 항진해 염증성 열증후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갈증을 해소하려면 위장을 해열시켜야 한다. 위장의 열을 다스리기 위해선 상복부 질환을 조절하는 요혈인 A8·10·12·14·16을 자극한다.

또 위장의 열을 제거하는 E39·42, H6, I38 지점과 입안에서 침을 많이 만들도록 하는 A24·30도 함께 자극해야 위장의 교감신경이 진정된다. A30은 더위로 인해 긴장된 자율신경을 안정시키는 요혈이다.

이 위치에 순금 침봉이나 다이오드가 내장된 압진봉으로 10~20회씩 꼭꼭 누르기를 반복한다. 주의할 것은 너무 아프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

이들 금속은 피부에 닿기만 해도 반응이 나타나며, 10~15분간 자극할수록 좋다. 침봉 자극을 한 다음 뉴서암봉인 기마크봉 유색을 모두 붙인다. 그러면 갈증이 줄고, 헛배가 가벼워지며, 피곤·무기력·상기되는 증상이 없어진다. 하루, 이틀에 갈증이 없어지지 않으면 3~5일간 계속 자극한다. 빠른 회복을 위해선 최근 개발된 금봉 금색 중형을 A12에, 소형을 E42에 붙인다. 양손에 모두 사용한다.

냉방병이 심할때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실내온도를 지나치게 낮추지 말고 섭씨 22~24도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 www.soojic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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