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3일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안에 들어설 예정인 각종 수익시설의 운영 사업자를 입장 공모한다.
월드컵경기장 내부에는 대형할인점을 비롯해 수영장과 헬스장을 포함한 스포츠센터, 10개 상영관을 갖춘 복합영화관, 예식장 등 각종 부대시설이 들어서게 되며 인테리어 공사가 끝나는 내년 상반기에 문을 열 계획이다.
입찰자격은 등록과 허가 등에 필요한 법적인 요건을 갖추면 된다. 낙찰 방식은 예정가격보다 높은 최고가를 제시한 사업자를 선정한다.
시 관계자는 "지하철 6호선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한 데다 근처 월드컵공원도 함께 즐길 수 있다"며 "주변이 상암택지지구로 개발되면 월드컵경기장 수익시설의 시장 환경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시는 월드컵 경기가 끝난 뒤에도 국제 축구경기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기획 중이다.
시가 월드컵경기장을 이처럼 적극 활용할 경우 내년 70억원, 2004년 77억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한해 경기장 유지비가 60억원이 들더라도 내년부터 흑자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수익시설을 제외한 경기장 시설은 시 시설관리공단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다. 시는 연고지가 서울인 프로축구단이 생기면 경기장 시설 운영을 구단에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백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