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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스타 얼라이언스 가입 14개社와 마일리지 공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아시아나항공이 유나이티드항공·루프트한자·싱가포르항공 등 세계 14개 항공사의 동맹체인 '스타 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

스타 얼라이언스는 1일(현지시간)중국 상하이(上海) 힐튼호텔에서 14개 회원사 사장단과 아시아나항공 박찬법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표자 회의를 열고 아시아나항공과 폴란드의 롯폴리시에어, 스페인의 스파냐 등 3개 항공사를 공식 회원사로 영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14개국 52개 노선을 갖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스타 얼라이언스 가입 항공사의 1백24개국 7백29개 노선을 연계할 수 있게 됐다. 승객들은 한번의 탑승 수속으로 환승이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전세계 공항에 있는 5백여 회원사 라운지를 이용할 있으며, 회원사끼리 연결되는 항공편 요금에 대해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7백80여만명에 이르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회원들은 항공사들이 시스템을 연결하고 표준화 작업을 끝내는 내년 초부터 회원사들과 마일리지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스타 마일리지 프로그램에는 루프트한자의 '마일즈 앤드 모어', 유나이티드의 '마일리지 플러스', 싱가포르항공의 '크리스 플라이어', 전일공(ANA)의 '아나 마일리지 클럽' 등이 있다.

1997년 5월에 설립된 스타 얼라이언스는 14개 항공사가 2천1백여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3억5백만명의 승객을 수송해 전세계 24%의 수송분담률을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박찬법 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사 동맹체에 가입했으므로 아시아나 승객들은 세계 구석구석 소도시까지 원스톱 체크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등 해외 여행이 편리해졌다"면서 "마일리지 프로그램과 공동 마케팅으로 인한 노선 수입만 연 4백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경제적인 혜택 외에도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동맹체에 가입함으로써 상당한 이미지 제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스타 얼라이언스에는 싱가포르항공·타이항공·전일공 등 아시아 지역 항공사가 포함돼 있어 이들과 아시아나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도 있다.

대한항공은 2000년 6월부터 델타항공·에어프랑스 등과 함께 '스카이팀'을 만들어 마일리지 공유, 라운지 공동 이용 등의 서비스를 승객들에게 주고 있다. 전세계에서 마일리지 공유, 라운지 공동이용 등을 위해 활동 중인 항공동맹체는 모두 5개로 이들은 전세계 항공여객 시장의 68.8%를 차지하고 있다.

상하이=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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