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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R&D투자 11.3% 늘린다 산자부 109곳 조사 정부 추가 세금 감면엔 난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올해 주요 기업들이 연구개발(R&D)투자를 늘리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12개 업종 1백9개 주력기업이 올해 R&D 투자를 지난해보다 11.3% 늘어난 7조6천5백18억원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의 8.3%보다 증가폭이 커진 것이다. 12개 업종 중 반도체와 비철금속을 제외한 10개 업종이 R&D 투자를 대폭 늘려잡고 있다.

업종별 투자 증가율은 일반기계가 59.8%로 가장 높고 이어 전자부품(43.7%), 조선(37.2%), 석유화학(14.7%), 가전(13.8%)순이었다. 특히 전체 R&D 투자규모 중 가전·자동차·정보통신기기 등 국내 빅3 산업의 비중이 65.6%로 3분의 2에 달했다. 그러나 이같은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에서 R&D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수준인 3.5%에 머물렀다. 이는 선진국과 비교해 여전히 낮은 것이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대기업의 R&D투자에 대해 추가로 세금 감면을 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대한상공회의소가 대기업 R&D 투자의 5%를 세액공제해달라고 건의해왔으나 이미 R&D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가 많이 이뤄지고 있어 추가 감면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기업 R&D 투자에 대해 세액공제를 확대할 경우 세수(稅收)에 큰 부담이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기업이 직전 4년간의 평균 R&D 투자액보다 많이 투자한 경우 초과분의 50%를 세액공제해주고 있으나 상의는 전체 R&D투자의 5%를 무조건 세액공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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