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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 값 껑충 뛰고 참외는 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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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소비자물가가 5개월째 2%대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가 많이 오르고 있어 조만간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 올랐다. 지난 2월 이후 2%대에서 옆걸음을 하고 있다. 6월 소비자 물가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오랜만의 하락세다. 농산물 가격이 많이 떨어졌고, 석유류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덕을 봤다.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 한 달 전보다는 0.2%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13.5% 올랐지만 한 달 전보다는 6.2% 하락했다. 신선식품 가격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줄곧 강세를 보였다. 5월보다 가격이 많이 싸진 품목은 참외(-33.2%)·양파(-24.3%)·배추(-23.3%), 비싸진 품목은 양배추(75.1%)였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국제원자재 가격 등 공급 측면에서 불확실한 점이 있지만 7월 소비자물가도 2%대의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올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많다. 5월의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는 1년 전보다 각각 11.3%, 4.6% 급등했다.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는 수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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