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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M 상대 핵미사일 맞히는 방어용 요격 미사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In

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보통 5천㎞ 이상을 날아가는 핵미사일을 말해요. 러시아가 1957년 처음 개발했고, 미국도 2년 뒤 실전배치했답니다. '탄도(彈道)'라는 말이 붙은 건 미사일이 대기권 밖까지 올라갔다가 관성에 의해 대포알이 떨어지듯 포물선을 그리며 목표물을 맞히기 때문이에요.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장거리 핵미사일은 'SLBM(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이라고 해요.

◇전략무기제한협정(SALT)=소련이 60년대 후반 미국의 핵전력을 따라잡게 되자 두려움을 느낀 미국은 "핵무기를 줄이자"고 먼저 제안했어요. 두 나라는 69년부터 협상에 착수,72년 ICBM·SLBM 생산을 중단하고 양국이 합쳐 4천3백기까지만 보유한다는 'SALT I' 협정을 맺었어요. 79년엔 이를 보완하기 위해 'SALT Ⅱ'를 체결하고 ICBM 등을 2천2백여기 수준으로 크게 줄이자고 합의했어요. 그러나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이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이유로 상원에 비준 연기를 요청하면서 실질적인 핵감축으로 이어지진 않았지요.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미국은 80년대 들어 핵무기를 유지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들자 실질적인 핵감축을 제안했어요. 경제가 어려웠던 러시아도 이를 받아들여 91년 7월 양국은 보유 핵탄두를 7년간 3분의1씩 줄여 6천기 수준에서 유지한다는 'START I' 협정을 맺었지요. 양국 핵탄두는 10년 만인 지난해 12월 이 수준에 도달했어요. 한편 93년 1월엔 'START Ⅱ'를 통해 9년간 핵탄두를 3천~3천5백기로 감축키로 했지만 관련 부속협정들이 비준되지 않다가 이번에 2천기 수준으로 줄이자고 합의한 거예요.

◇탄도탄요격미사일(ABM)제한협정=ABM(Anti-ballistic missile)은 상대방의 핵미사일을 떨어뜨리는 방어용 무기예요. 양국이 72년 맺은 이 협정은 양국의 ABM 기지를 두 곳으로만 제한, 전 국토를 방어할 수 없도록 했어요. ABM 기지를 일부에만 두면 어느 한 쪽이 먼저 핵공격을 할 경우 상대방이 보복 핵공격을 가하더라도 막아낼 수 없게 되고, 결국 양쪽 모두 공멸하게 되지요. 따라서 선제 공격을 하거나 핵무기를 많이 보유해도 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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