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의장·운영위장 우리 몫"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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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김대중 대통령 탈당으로 여야 구분이 없어진 만큼 민주당과의 관계를 새롭게 만들겠다.1당과 2당의 새로운 파트너십이 필요하다."

17일 한나라당 신임 총무로 선출된 이규택(李揆澤)의원은 "국회의장은 물론, 전통적으로 여당 몫이었던 국회 운영위원장도 당연히 1당 몫"이라며 국회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말 대선은 해방 이후 가장 처절하고 치열한 전쟁이 될 텐데, 민주당 노무현(盧武鉉)후보를 침몰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갈등의 파고가 더욱 높아질 것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의원들 사이에선 "시원하다"며 박수가 터져나왔다.

그는 언론사를 거쳐 1986년 민추협에 들어갔다가 14대 총선 때 '꼬마 민주당' 공천을 받아 당시 민정당 중진이었던 고(故)정동성(鄭東星)의원을 꺾고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했다. 96년 신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부인 이재옥(李載玉·52)씨와 2남 2녀.

▶경기 여주(60)▶성동고·서울대 교육학과▶중앙일보 문화사업부장▶KBS 사업부장▶민추협 대외협력국장▶민주당 대변인▶국회 교육위원장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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