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은 조직 개혁과 산재보험 혁신을 일궜다. 사진은 근로복지공단 건물 전경. [근로복지공단 제공]
노조의 협조를 얻은 김 이사장은 공공기관 최초로 유사직종과 직군을 통합했다. 비효율적이고 중복되는 기능을 가진 사업과 직군을 없애고 핵심사업 위주로 조직을 개편한 것이다. 이를 통해 전체 인력의 10%인 549명을 감축할 수 있었다.
공단의 핵심사업인 산재보험 요양서비스를 맞춤형 서비스로 바꿨다. 산재전문가인 케이스매니저 80명을 양성해 일선 지사에 배치하고 산재환자에 대한 컨설팅과 신고업무, 요양신청업무 등을 일대일로 처리하도록 했다. 이 제도가 도입되자 산재근로자의 사회복귀기간이 단축됐다. 산재를 입은 근로자가 요양을 마치고 이른 시일 안에 일터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이에 따른 사회적 절감비용만 지난해 607억원에 달했다.
이외에도 서비스 리더, 고객감동 컨설턴트 등을 양성해 고객과의 친밀도를 높여갔다. 덕분에 2007년 72.5%에 불과하던 고객만족도가 지난해에는 83.3%로 10.8%나 올랐다.
고객의 평가가 이처럼 좋다보니 정부의 포상도 근로복지공단이 독차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국가품질상을 비롯, 한국경영대상의 경영품질부문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도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김 이사장은 기관장 평가에서도 정점에 올랐다.
김 이사장은 “근로복지공단은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을 키워가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 고 말했다.
김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