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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풍력발전시스템 국산화 선두주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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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풍력발전, 스마트그리드, 아라미드 섬유, TAC필름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완공된 울산 TAC필름 공장에서 직원이 제품을 검사하고 있다. TAC필름은 TV·노트북·휴대전화에 들어가는 액정화면을 보호한다. [효성 제공]

효성은 풍력발전, 스마트그리드, 변전소, 아라미드 섬유, TAC 필름 등의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갈 계획이다. 효성은 1990년대 말부터 풍력발전 기술을 개발해왔다. 2004년 750㎾급 풍력발전시스템 1호기를 개발해 강원도 대관령 실증단지에서 시험운전했다. 2007년 2호기도 개발했으며, 지난해에는 독일의 풍력발전 인증기관(DEWI-OCC)으로부터 750㎾ 기어식 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한 국제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9월 한국남부발전과 ‘풍력 국산화 공동사업’ 협약을 체결해 강원도 태백 지역에 20㎿급 풍력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2012년까지는 정선과 삼척 등에 2㎿ 규모 발전기들을 설치할 계획이다.

효성은 또 영국 전력청의 초고압변압기 주공급자로 최종 선정돼 영국 초고압변압기 시장에 진출한다. 2012년부터 5년간 영국 전력청에서 발주하는 3000억원 규모의 공급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카타르 전력망 확충 9단계 프로젝트 중 132㎸ 변전소 3기, 66㎸ 변전소 2기 등 총 5기의 변전소를 수주하는 등 중공업 부문의 전력사업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효성은 전력사업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구축에도 참여한다. 스마트그리드는 전기의 생산·운반·소비 과정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효율성을 높이는 지능형 전력망 시스템이다.

효성은 고강도 섬유인 아라미드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효성의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인 알켁스(ALKEX)는 강철보다 강도가 5배나 높아 현존하는 섬유 중 가장 강한 소재로 꼽힌다. 가볍고 착용감이 뛰어나며, 탄성과 내구성이 우수해 방탄재킷, 방탄 헬멧, 골프채, 테니스라켓, 광케이블, 자동차 브레이크 패널 등에 활용돼 부가가치가 높다. 효성은 오랜 연구 끝에 지난해 아라미드 원사 개발에 성공했다.

TAC(Tri Acetyl Cellulose) 필름은 TV·모니터·노트북·휴대전화 등에 들어가는 LCD(액정표시장치) 부품을 보호해주는 필름이다. 2009년 울산 용연 공장에 연산 5000만㎡ 규모의 LCD용 TAC 필름 공장을 완공했으며,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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