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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지그재그 비즈니스석 ‘좌석 혁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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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B777-200ER 항공기 비즈니스석에 도입한 침대형 지그재그식 좌석 배열. [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초부터 B777-200ER 항공기에 새로운 개념의 비즈니스 좌석인 ‘오즈 쿼드라 스마티움(OZ Quadra Smartium)’을 장착해 운영하고 있다. ‘꿈의 비즈니스 클래스’로 불리는데 통상 1등석에서만 볼 수 있었던 침대형 풀플랫(180도 수평으로 펼쳐지는) 좌석이 설치됐다. 기존 32개의 비즈니스 좌석수를 24개로 줄여 승객 공간이 넓어졌다. 국내 최초로 지그재그식으로 좌석을 배열해 모든 좌석의 손님이 옆자리 승객을 방해하지 않고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5월까지 1500만 달러를 투자해 총 4대의 B777항공기에 오즈 쿼드라 스마티움을 설치한다.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투입해 비즈니스 상용 승객의 만족도를 최대화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오즈 쿼드라 스마티움’ 설치 이전에도 다양한 기내 업그레이드 작업과 신기종 도입을 진행했다. A330과 B777 등 중대형기는 미니바, 침대형 좌석, 개인별 주문형 오디오·비디오시스템(AVOD)을 갖춘 신기종이다. 특히 A330의 경우 기내 천장이 높아지고 화장실에 창문이 설치되는 등 여행 환경이 쾌적해졌다.

중대형 항공기에 대한 업그레이드 작업과 함께 A321 등 중소형 항공기에 대한 첨단화 작업에도 들어갔다. A321의 경우 전 좌석에 개인별 AVOD, 전력단자, USB 포트를 설치했다. 승객은 각종 기내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고, 개인용 노트북과 MP3 등을 충전할 수 있다. 복도가 한 줄인 A321과 같은 항공기에 이런 사양이 채택된 것은 국내 항공업계 최초다.

B747·B777 등 중대형기 16대의 업그레이드 작업도 올 2월 마쳤다. 여기에 설치된 1등석 좌석은 개당 단가가 20만 달러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차세대 주력 기종으로 에어버스의 최신 기종인 A350XWB를 선정했다. 67억 달러를 들여 2016년부터 3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A350XWB는 동급 중대형 항공기보다 넓고 쾌적한 객실 공간이 자랑이다. 이미 운항 중인 A320·A330 조종실과 호환성도 높아 안전운항 면에서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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