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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치 않은 노후 생활비 어떻게

중앙일보

입력

우리나라 성인 2명 중 1명 꼴로 은퇴 후 노후 생활비를 자녀가 전혀 도와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노후 생활비는 월 200만원대, 배우자 사망 후 혼자 생활하는 기간은 5~10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조사 대상자의 40%는 “노후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삼성생명 FP센터가 최근 상담 고객 512명(남 253명, 여 259명)을 상대로 은퇴준비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다. 조사대상자연령은 20대 3.7%, 30대 22.9%, 40대 37.9%, 50대 26.8%, 60대 이상 8.8%였다. 재산은 10억원 이상 22.6%, 5억~10억원 16.1%, 1억~5억원 31.9%, 1억원 미만 29.5%였다.
 
절반 이상 “노후생활비 자녀 도움 없을 것”

 ‘은퇴 후 예상 노후생활비’는 200만~300만원이 32.7%, 300만~500만원 27.4%, 100만~200만원 19.6% 등으로 나타났다. ‘노후생활비 중 자녀의 부양 비중’에 대해서는 ‘없다’53.9%, ‘20% 미만’이 32.8%인 반면, ‘50% 이상’은 1.6%에 불과했다. 노후 생활비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자녀에게 기댈 생각은 거의 하지 않고 있다는 결론이다.

 ‘은퇴준비’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하고 있지 않다’(7.4%), ‘생각만 하고 있다’(33%)는 등 실행에 옮기지 못한 사람이 40%에 달했다. ‘충분히 했다’는 사람은 4.7%에 불과했다.

 ‘배우자 사망 후 혼자 사는 기간’에 대해선 5~10년(50.2%)이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는 아내가 8~9년 정도 홀로 생활할 가능성이 더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혼자 남았을 때에 대비해 부부가 각각 은퇴자금을 준비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한다.
 

노후준비 방법 1위는 임대용 부동산

 노후준비 방법으로는 임대용 부동산(35.2%)이 1위를 차지했다. 연금(34.2%), 금융자산(22.5%), 토지(5.1%), 아파트(3.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여전히 노후 준비방법으로 부동산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융자산과 부동산을 적절히 배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노후생활비 중 국민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미만(58.9%)이 가장 많았다. 국민연금에 대한 이해도가 생각보다 낮아 눈길을 끌었다. “매달 30만원씩 20년간 내면 매달 얼마를 받을까”라는 질문에 정답인 ‘60만원’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40%에 불과했다. 3층 보장(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의 첫 단추인 국민연금 수령액을 잘 모른다는 것은 노후설계를 제대로 해보지 않았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삼성생명 송병국 FP센터장은 “‘은퇴’라고 하면 외로움, 빈곤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먼저 떠올린다”면서 “따라서 은퇴준비는 조금이라도 빨리 시작하는 게 좋다”고 강조한다.

▶문의=삼성생명 대표문의전화 1588-3114

<성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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