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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모노레일'에 말레이시아 기업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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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 강남구가 추진 중인 모노레일(조감도) 건설 사업이 가시화하고 있다.

강남구는 20일 말레이시아 교통기업인 엠트랜스(MTrans)와 합작투자법인 설립을 위한 출자 협약을 체결하고 '강남모노레일 주식회사'사무소를 열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강남모노레일주식회사'는 일단 사업 타당성 검토 작업을 거쳐 기본설계까지 사업제안서를 작성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강남구가 추진 중인 모노레일은 강남의 주요 지역을 순환하는 노선(길이 14.4km)으로 1단계로 신사역(지하철 3호선)~청담역(7호선)~삼성역(2호선)~학여울역(4호선)을 연결하는 'ㄱ'자형 구간(6.6㎞)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 체결로 강남구는 자본금의 24.8%인 7억1300만원을, 나머지 75.2%인 21억6200만원은 엠트랜스가 각각 출자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총 예산 2000억원 중 40%는 강남구와 서울시가 부담하고 나머지 60%는 민자를 유치하는 방법으로 추진되고 있다.

강남구 신교통추진팀의 최민행 팀장은 "첨단 교통수단인 모노레일은 대중교통이 취약한 남북축의 교통문제를 해소하고 자가용 이용자의 대중교통 이용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강남모노레일주식회사가 내년 1월 중 사업승인 기관인 서울시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에 사업제안서가 제출되면 기획예산처 산하 민간투자지원센터의 심의와 시의 최종 승인, 투자 협상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 착공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모노레일 사업의 주무관청이 될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이 하나도 없다"며 "공식 제안서가 접수되면 사업 타당성과 시내교통 여건 등을 포괄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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