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세트플레이 16강 비책 '화면 조정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밤새 내리던 빗줄기와 바람이 그쳐 축구 대표팀이 서귀포에 온 후 가장 날씨가 좋았던 7일 오후, 윤정환의 합류로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일정을 바꿔 이날 오전 강창학 구장에서 공개훈련한 대표팀은 오후에는 윤정환이 참가한 가운데 동부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비공개로 훈련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공·수의 세밀한 부분(detail)들을 미세조정(fine tuning) 중"이라고 말했다.

히딩크호에 관한 네가지 궁금증을 짚어봤다.

◇비공개 훈련 효과 있나

6, 7일에 이어 11일이나 12일쯤 비공개 훈련을 한 차례 더 한다. 비공개 훈련의 대부분은 다양한 프리킥 공격이다. 두세번의 비공개 프리킥 훈련이 실전에서 얼마나 도움이 될까.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선수의 개인 기량이 세트 플레이 성공의 1차 요건이다. 그러나 상대팀의 허를 찌를 수 있는 방법들을 준비 중이고 실전에서 통하기를 바란다"고 밝혀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새로운 공격방법이 있음을 시사했다.

◇막바지 체력훈련

히딩크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수치 변화를 밝힐 생각이 아직은 없다. 그러나 7일 "3월 스페인 전지훈련 때보다는 분명히 향상됐다"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26일 프랑스와의 평가전 직전까지 체력훈련에 비중을 둔다. 조별리그 1, 2차전인 폴란드·미국전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팀과의 3연전 득실은

스코틀랜드·잉글랜드·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서너골 차 대패를 당하면 대표팀 사기에 독이 되지 않을까.

그러나 2점 이내로 점수 차를 유지하면서 그동안 갈고 닦은 '압박''콤팩트' 축구를 펼친다면 3연패를 당하더라도 자신감을 이어가기에 충분하다는 게 대표팀 주변의 전언이다. 그만큼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강팀이다.

◇상대국 전력 파악

김광명 기술부위원장이 13일(한국시간) 미국-우루과이전 등 미국의 평가전 세 경기를 현장 실사한다. 19일 폴란드-에스토니아전에는 히딩크 감독의 네덜란드 인맥이 동원된다. 김부위원장은 "전력 파악도 거의 끝났다. 세부적인 변화 내용들을 지켜보는 단계"라고 말했다.

서귀포=신준봉·최민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