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조건 콘도 속임수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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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누구나 혹할 조건을 부쳐 콘도회원을 모집하는 광고가 있어 가입했으나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다. 유명 호텔 무료이용부터 해외 호텔의 요금할인 혜택까지 있었다. 신용카드로 10개월 동안 3만6천원씩만 내면 돼 좋은 기회라고 했다.

조건이 좋고 선착순 2백명이어서 회원에 가입했으나 카탈로그와 회원카드를 받고는 깜짝 놀랐다. 황당한 것은 1년 동안 이용권을 전부 써야 하며 비성수기 때만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직장인이 무슨 수로 1년에 제주도 여섯번에 해외 세번을 가겠는가. 카탈로그에 홈페이지가 있어 들어가보니 약관이라고는 있지만 탈퇴·가입에 대해선 아무 내용도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전화로 탈퇴를 원했고 순순히 탈퇴가 된 것처럼 얘기를 해 탈퇴된 줄로 알았다. 처음 가입할 때 전화한 여성 직원이 한달 안에 해지가 가능하다고 말했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있었다.

그러나 가입한 지 한달도 안됐는데 카드값이 3만6천원이 빠져나가 전화를 걸어 따졌다. 탈퇴했는데 왜 카드값이 나갔느냐고 따졌지만 그쪽에선 탈퇴가 되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탈퇴하려면 수수료가 나간다는 거다. 당국은 제발 이런 회사를 단속해줬으면 좋겠다.

ID callme3701·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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