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나올까 말까한 ‘꿀대진’ 꼭 4강 가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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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 8강 티켓을 두고 26일 한국과 우루과이 경기가 펼쳐질 가운데 네티즌 사이에선 “100년 만에 나올까 말까한 ‘꿀대진’이다. 꼭 4강가자” “8강, 4강이 이렇게 행운처럼 오는 경우는 드물다” “신이 내려준 행운의 대진표”라는 내용의 댓글이 인터넷 게시판 등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그 어느때보다 4강에 이르는 길이 수월하다는 의미다.

26일 현재 16강 진출 팀들의 윤곽이 모두 드러났다. A조 우루과이와 멕시코, B조 아르헨티나와 대한민국, C조 미국과 잉글랜드 D조 독일과 가나, E조 네델란드와 일본, F조 파라과이와 슬로바키아, G조 브라질과 포르투갈, H조 스페인과 칠레가 8강 진출을 두고 접전을 벌인다.

이중 한국이 속한 4강 대진표에는 5월 현재 FIFA 랭킹 10위권 안에 드는 국가가 한 곳도 없다. 이를 두고 네티즌이 “다행 중 다행”이라고 하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FIFA순위가 낮은 한국(47위)과 우루과이(16위), 미국(14위)과 가나(32위)가 8강에 오르기 위해 26일과 27일 각각 대결을 펼친다. 이중 승리를 거머쥔 두 팀이 4강에서 맞붙게 된다.

다른 세 개의 조는 그야말로 ‘죽음의 조’다. 27일, 28일에 독일과 잉글랜드, 아르헨티나와 멕시코가 16강 경기를 펼친다. 독일과 잉글랜드는 FIFA순위가 각각 6, 8위다. 아르헨티나와 멕시코는 7, 17위다. 4개국 중 두 팀이 4강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다툴 예정이다.

28일, 29일에는 네델란드(4위)와 슬로바키아(34위), 브라질(1위)과 칠레(18위)의 경기가 있다. 상대적으로 강팀과 약팀이 붙지만 브라질과 네델란드가 8강에 오른다면 그 기 싸움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다. 랭킹 2위와 3위가 맞붙기 때문이다. 네티즌은 이 경기를 두고 “결승 또는 4강에서 만나야 할 팀이 운 없게 16강에서 만났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29일에 경기를 펼칠 파라과이와 일본은 각각 31위, 45위로 8강에 오르기는 수월하나 스페인 또는 포르투갈과 만나기 때문에 4강 진출은 아주 어려운 상황이다.

이 상황을 두고 네티즌은 “우연이지만, 기막힌 토너먼트 배치다. 한국의 4강 신화가 다시 이뤄질 좋은 징조다” “우루과이와 대한민국, 미국, 가나는 조별 예선 정도의 수준이다” “네 팀 중 어느 한 팀이 무조건 4강에 진출한다. 누가 4강에 올라가든 돌풍이 될 것이다. 한국이 돌풍을 일으켰으면 좋겠다” “하늘이 내린 꿀대진운! 이 기회를 꼭 잡아야 한다”는 댓글을 올리고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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