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성환씨 오늘 영장 홍업씨 내주께 소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金鍾彬 검사장)는 3일 대통령 차남 김홍업(金弘業)씨의 자금 일부를 관리해 온 김성환(金盛煥)씨가 6개 업체로부터 세무조사 무마와 공사수주 등의 청탁과 함께 8억2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 4일 중으로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특히 金씨가 업체에서 받은 돈과 홍업씨 및 아태재단의 자금 일부가 같은 계좌에 있는 점을 중시, 홍업씨의 이권개입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金씨가 홍업씨의 관련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진술을 하지 않고 있으나 큰 흐름은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밝혀 홍업씨를 소환할 수 있는 혐의를 포착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홍업씨를 다음주 중으로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심완구(完求)울산시장이 김성환씨와 1백억원대 돈 거래를 했던 평창종건으로부터 2000년 초 택지분양 및 아파트 건축허가 등의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 수사 중이다.

검찰은 평창종건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시장에게 돈이 전달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관련계좌에 대한 자금추적 작업을 벌인 뒤 시장을 소환키로 했다. 그러나 시장은 "평창종건으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