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배프로야구>이승엽 만루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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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사진)이 3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홈런왕 2연패를 향한 힘찬 행진을 이어갔다.

이승엽은 2일 대구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경기에서 7-2로 앞서던 8회말 1사 만루에서 두산 구원투수 김경태를 상대로 자신의 개인통산 5호째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10호.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송지만(한화)과 함께 홈런부문 공동1위를 기록했다. 이승엽은 또 5월 들어 이틀동안 열린 두산과의 3연전에서 매경기 홈런을 기록하며 물오른 방망이를 과시했다. 삼성은 이날 14-2로 승리, 롯데에 패한 한화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삼성의 에이스로서 올시즌 5경기에 나가 1패만을 기록했던 임창용은 두산 전상열·김동주에게 홈런을 내줬지만 5와3분의2 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버텨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삼성은 0의 균형을 이루던 3회말 마해영의 2점 홈런 등으로 3-0으로 앞섰다.3-2로 쫓긴 6회말에는 2사1루에서 강동우·진갑용·박정환이 연속 3안타를 터뜨려 2점을 추가, 5-2로 앞서며 승리를 굳혔다.

<프로야구 전적 42면>

수원에서는 기아의 '히든카드' 박진철(27)의 활약이 빛났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6-9로 져 4연패에 빠지며 시즌 개막 이후 처음 2위로 내려앉은 기아로선 2차전 승리가 절박했다.

투수 로테이션까지 구멍이 나 위기에 몰린 김성한 감독은 올시즌 선발기록이 한번도 없는 잠수함 박진철을 반신반의하는 상태에서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박진철은 이 고비의 순간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7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팀의 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리를 올렸다.

기아는 2차전 2회초 김지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3회초 신동주·홍세완의 적시타로 2점, 4회초 신인 이현곤의 데뷔 첫 홈런 등으로 5점을 보태 7-0으로 앞서며 승리를 굳혔다. 2차전에서 13-4로 승리한 기아는 현대에 잠시 내줬던 1위 자리를 되찾으며 0.5게임차 선두를 달렸다.

롯데는 사직 한화전에서 3-3으로 맞선 9회말 외국인 선수 해처의 끝내기 2루타로 4-3으로 승리했고, LG는 잠실 SK전에서 권용관의 결승타로 3-2로 승리했다. LG는 시즌 첫 4연승의 호조를 보이며 승률 5할에 복귀, 한화와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이태일·김종문 기자,수원=강병철 기자

◇오늘의 프로야구(오후6시30분)

한화(한용덕)-LG(최원호)

<잠실·sbs스포츠,kbs스포츠>

두산(이상훈)-SK(에르난데스)<문학>

롯데(손민한)-기아(키퍼)<광주>

삼성(패트릭)-현대(임선동)<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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