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브랜드가 한 몫" 주택업계 고유브랜드 마케팅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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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61면

'래미안''e-편한세상''아이파크''더 샵''센트레빌''월드메르디앙''동문굿모닝힐'…. 주택업계에 아파트브랜드 띄우기 경쟁이 한창이다. 저녁 황금시간대에 TV를 켜면 업체 브랜드 홍보관련 업체 광고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대형업체는 물론 중소업체까지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대대적인 마케팅활동을 펼친다.

현대산업개발 이준하 상무는 "짓기만 하면 팔리던 시대가 지나면서 이제는 자사의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최대한 어필하고 각인시키지 않으면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게 됐다"며 "이를 위해 톱 모델을 기용하거나 수십억원의 광고비도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형업체는 주로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 '래미안'으로 각종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공중파 광고를 '소음 절감 아파트'에서 최근엔 무명의 여성 모델을 기용한 '오페라'편으로 바꿨다.

오페라를 보러온 세 명의 주부가 래미안 아파트 열쇠고리를 들고 있는 한 친구를 보고 부러워하는 내용으로 1등 브랜드의 이미지를 굳힌다는 게 이번 광고의 목적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따뜻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줬던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은 최근 탤런트 채시라와 이 회사 라이프 크리에이팅팀의 연구원을 직접 등장시켰다.

대림산업 유재규 과장은 "아파트 설계부터 입주자의 불편을 찾아 해소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내용으로 고객을 만족시켜 다른 아파트와 차별화하는 데 마케팅의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방송 광고비로 70여억원을 책정했으며 신문용 분양 광고까지 합쳐 브랜드 알리기에만 직·간접비로 2백억원을 쓸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아이파크'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새 광고로 '아내편'을 내보내고 있다. 그동안 사용했던 '집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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