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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컵 2002>성남 승부차기 진땀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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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안양 LG는 파죽의 6연승을 달렸고, 성남 일화는 난적 수원 삼성을 승부차기로 꺾고 조 1위를 지켰다.

프로축구 아디다스컵 대회는 팀당 1~2경기를 남겨놓은 24일 경기에서도 안양을 제외한 나머지 4강 진출팀을 가리지 못했다.

24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A조 경기에서 1위 성남은 2위 수원을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누르고 승리, 승점 10점으로 전북 현대에 골득실차에서 앞서 1위를 지켰다. 전북은 포항을 2-1로 눌러 2위로 뛰어올랐으며 수원은 3위로 내려앉아 세 팀이 4강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계속해야 한다.

경기 시작 전부터 양팀 감독은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A조 1,2위가 가려질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이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선수들도 이를 의식한 듯 경기 초반부터 긴장된 모습이었고 날씨도 쌀쌀해 평소답지 못한 플레이가 이어졌다.

두 팀은 전반 공방을 벌이며 득점에 실패했으나 후반 들어 수원이 공세를 시작했다. 후반 16분 미드필드에서 성남의 공격을 차단한 볼을 이기형이 재빨리 루츠에게 패스했고 루츠는 달려나오는 골키퍼의 옆으로 살짝 굴려 첫 골을 뽑았다.

성남도 선제골을 허용한 뒤 샤샤와 김대의를 앞세워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평소답지 않게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기회를 노리던 샤샤는 후반 34분 김상식의 패스를 받아 수원의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반대편 골모서리로 감아차 동점골을 넣었다.

개막전 5골 후 5게임 무득점에 그쳤던 샤샤는 시즌 6호골로 득점 단독선두에 나섰다.

성남은 승부차기에서 다섯명의 키커가 모두 골을 넣어 조병국이 실축한 수원을 물리쳤다.

한편 B조에서 울산 현대는 전남 드래곤즈에 1-2로 져 4강 확정에 실패했으며 안양은 마르코의 2골 등으로 대전 시티즌을 3-1로 꺾고 조 1위를 질주했다.

성남=전진배·이철재 기자

◇24일 전적

▶A조

성 남 1:1 수 원

(승부차기 5-3)

(득) 루츠②(후16·(助) 이기형·수원)샤샤⑥(후34·(助) 김상식·성남)

전 북 2:1 포 항

(득)박성배②(전9·PK)비에라④(후8·이상 전북)코난②(후31·(助) 최철우·포항)

▶B조

전 남 2:1 울 산

(득)성한수①②(전8,후21·(助) 이반·이상 전남)파울링뇨④(전30·(助) 박진섭·울산)

안 양 3:1 대 전

(득) 마르코②③(전32·(助) 정광민,전반41·(助) 박정환)박정환②(후11·이상 안양)김은중④(후41·PK·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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