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6명에 일본 왕복항공권 16만원” 16강 경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0면

한국이 월드컵 16강에 올라서면서 전국에서 축하이벤트 봇물이 터졌다. 주로 ‘16’과 관련된 숫자 이벤트가 많다. 태극전사들이 남아공으로 떠나면서 많은 업체가 내걸었던 ‘고객 서비스 공약’도 현실화됐다. 내친 김에 이젠 8강행을 기원하는 이벤트 마케팅도 등장하고 있다.

◆이벤트 봇물=제주항공은 국제선 할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다음 달 15일까지 대학·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김포~일본 나고야 노선의 왕복항공권을 하루 16명에게 16만원에 판다. 이 항공사가 이 노선에서 적용하는 최저가(22만5000원)보다 30% 할인된 가격이다. 또 대한민국이 8강에 진출할 경우에는 이 기간 이용자 중 8명을 추첨해 김포~나고야 노선 왕복항공권을 무료로 줄 계획이다.

백화점 이벤트도 열기를 뿜고 있다. 광주신세계 백화점은 25일 하루 동안 16강 진출 특별할인 이벤트를 한다. 어린이 놀이시설인 ‘플레이 타임’ 무료 입장과 함께 식당가와 사진관·헤어숍 등이 20% 할인 행사를 한다. 현대백화점 광주점도 25~27일 남성복 코너에선 선착순 16명에 한해 50% 할인가로 옷을 판다. 충북 청주 흥업백화점은 16강 경기가 치러지는 26일 10만원 이상 구매고객 80명에게 붉은 악마 티셔츠를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조별 예선 3경기 때 16강을 염원하는 의미로 티셔츠 160장씩을 증정했던 흥업백화점은 16강 경기에서는 8강 진출을 바라는 뜻에서 티셔츠 80장을 준비했다. 충남 천안 야우리백화점은 다음 달 12일까지 ‘하나 된 대한민국 경품축제’를 연다. 응모권 추첨을 통해 100만원 상품권, 월드컵 공인구, 영화관람권을 준다. 대구광역시에 있는 대구 백화점은 26일 개점과 함께 ‘월드컵 16강 진출 기념 수박’을 판다. 개당 가격이 1만8000원인 8㎏짜리 수박 160개를 1600원에 판다.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는 24일 ‘대한민국 이제는 8강이다’ 이벤트를 마련, 대형 달마도 그리기와 달마도 무료로 나눠주기 행사를 펼친다. 부산달마원의 법용 스님이 나서 가로 6m, 세로 12m의 대형 달마도를 그릴 예정이다.

대전시 은행동 휴먼호프집은 앞으로 한국팀이 한 골을 넣을 때마다 1인당 맥주 500cc를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둔산동 영호프집 역시 한국팀이 한 골을 넣을 때마다 테이블당 맥주 2병을 공짜로 준다.

◆서비스 공약 실천=16강에 진출하면 고객들에게 각종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공약(?)한 업체와 단체들도 공약 실천에 나섰다. 대한성형상담사협회는 16강을 기념, 이번 월드컵 출전 선수들의 부인이나 여자친구에게 16개월 동안 피부관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월드컵 개막 전 약속했던 일이다. 이 협회는 또 우리 대표팀이 8강에 진출하면 출전 선수들의 부인이나 여자친구 중에서 추첨을 통해 8명에게 무료 성형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탈모·두피 관리센터인 닥터스칼프는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체험단을 공모한 후 그중 16명을 선발, 10회 탈모관리 서비스(60만원 상당, 총 960만원)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 롯데리아는 23일 새우버거 1개를 사면 1개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 베니건스는 이달 30일까지 붉은 옷을 입고 방문하는 고객이 페페로치노 파스타, 치킨 데리야키 등 매운맛 메뉴를 주문하면 가격을 50% 할인해 준다.

서형식·양성철·송지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