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內戰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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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쿠데타와 역(逆)쿠데타의 후유증으로 베네수엘라의 정국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고 차베스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를 주도한 최대 규모의 노동조합 지도자가 20일 정부에 내전 가능성을 강력히 경고, 또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백만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노동자총연맹(CVT)의 카를로스 오르테가(사진(左)) 의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볼리바르 서클'등 차베스 대통령의 친위조직을 무장해제하지 않고, 내각에 야당인사들을 포함시키지 않을 경우 불행하게도 내전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르테가 의장 등 반(反)차베스 세력은 "지난 11일 반정부 시위에서 차베스를 지원하는 준군사조직이 시위대에 발포, 12명을 사살했다"며 맹렬히 비난해 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공군참모총장에 임명된 루이스 알폰소 아체베도(사진(右)) 장군과 다른 고위 장성 3명이 19일 오후 카라카스에서 북서쪽으로 15㎞ 떨어진 산악지대에서 헬기 추락 사고로 숨져 세력 다툼 등 군부내 불안이 확산할 전망이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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