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社 오늘'등판' 전자·EI·카드 기관 프로그램 매수 몰릴 듯 |지난주(4.15~19일) 주가 변동폭이 컸던 종목들(단위: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6면

LG전자가 22일 지주회사인 LGEI와 함께 거래소에 상장된다.LG전자는 지난 3월 말 이후 회사 분할을 위해 매매가 중단됐었다. 삼성카드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LG카드도 이날 상장업체로 거듭난다.

전문가들은 이들 알짜 기업의 신규 상장이 증시에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투신운용 구재상 대표는 "지난 주 LG전자 상장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많이 나왔다"며 "그러나 LG전자가 상장되면 LG전자를 편입하려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즉 LG전자 상장 이전에는 상장 직후 야기될 수 있는 주가지수 변동성을 우려해 프로그램 매도가 많았지만 일단 상장되고 나면 LG전자에 대한 프로그램 매수가 예상된다는 것.기관을 중심으로 LG 주식을 많이 사들일 것이란 의미다.

◇LG전자=증권거래소는 LGEI와 LG전자의 보통주 평가 가격을 각각 19만5천원, 2만8천4백원으로 결정했다. 따라서 LGEI의 최저 호가 가격은 17만5천5백원 ,최고 호가 가격은 39만원이다.

LG전자 보통주는 최저 호가 가격 2만5천6백원, 최고 호가 가격 5만6천6백원으로 정해졌다.

기준가격은 최저 및 최고 호가 가격 범위 내에서 개장 전 1시간 동안 매도 및 매수 호가를 접수한 뒤 단일가격에 의한 매매 방식으로 결정된다.기준 가격이 결정된 뒤에는 기준가격의 아래 위 15% 범위 내에서 매매가격이 정해진다.

대부분의 국내외 증권사들은 지주회사인 LGEI보다 사업 자회사인 LG전자를 매수할 것을 권한다. 외국인과 기관들이 지주회사보다는 사업자회사 종목을 주로 펀드에 편입하기 때문이라는 것.

삼성증권은 LG전자에 대해선 매수의견을, LGEI에 대해서는 이보다 낮은 시장수익률 의견을 제시했다. 또 이번 LG전자의 1분기 실적을 감안해 목표 가격을 종전의 6만원에서 6만7천원으로 올렸다.

또 대우증권은 "내년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3.5배를 적용해 LG전자의 목표가격을 6만5천~7만원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의 1분기 매출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6.6%, 영업이익은 23.6%가 늘어났다. 또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백21%, 1백49%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표 참조>

◇LG카드=증권사들은 LG카드의 목표 주가로 8만5천~10만선을 제시했다. 그러나 상장 초기에는 상당한 상승 탄력으로 이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공모가(5만8천원)에 비해 46~72% 가량 높은 것.

지난 19일 현재 국민카드와 외환카드의 주가는 각각 5만7천5백원,3만9천1백원을 기록했다.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제시한 현대증권 조병문 애널리스트는 "LG카드가 시장점유율 22.1%(지난해 기준)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대부분 경영 지표가 금융권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카드의 ROE(자기자본이익률)는 39.3%로 금융권 최고이며 지난해 12월 말 현재 운용마진(운용수익률-조달금리)도 15.6%로 국민카드(14.0%)에 비해 높았다.

메리츠증권 심규선 애널리스트는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9만2천원으로 제시했다.

이희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