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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킥 성공률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축구 선수들은 페널티킥(PK)을 할 때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다고 한다.

페널티킥은 골라인 중앙에서 12야드(10.97m)떨어진 페널티 마크에 공을 놓고 찬다. 공이 골라인을 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0.4초. 반면 골키퍼가 공의 방향을 판단하고 몸을 날리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0.6초다. 제대로만 찬다면 페널티킥은 들어가게 돼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실제 성공률은 70~80% 정도다. 과도한 심리적 부담감 때문에 실축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물론 골키퍼가 방향을 예측하고 미리 몸을 던져 막아내는 경우도 종종 있다.

페널티킥 최다 실패 기록은 아르헨티나의 마르틴 팔레르모라는 선수가 갖고 있다. 팔레르모는 1999년 7월 4일 열린 남미축구선수권대회 C조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아르헨티나가 얻은 페널티킥 3개를 모두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결과는 아르헨티나의 0-3 완패. 팔레르모는 이 영예롭지 못한 기록으로 기네스북에까지 이름이 올랐다.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 경기에서 기록된 페널티킥 골은 총 1백11개다. 나라별로는 독일이 모두 9골을 페널티킥으로 뽑아내 가장 짭짤하게 재미를 봤다. 독일은 특히 74년과 90년 월드컵 결승에서 각각 페널티킥으로 골을 따내 우승하는 행운을 안았다.

1956년부터 14년간 옛 소련 대표팀의 수문장으로 활약했던 레프 야신은 모두 1백50여차례의 페널티킥을 막아내 가장 훌륭한 골키퍼로 꼽힌다.

'그라운드의 악동'으로 불리는 파라과이의 골키퍼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는 페널티킥만 따내면 어김없이 키커로 나서는 괴짜 골키퍼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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