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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 화질 음질"안방극장이 따로 없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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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62면

'하늘만큼 좋은 방송.'

디지털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www.skylife.co.kr)가 내세운 모토다.

지난 3월 1일 0시를 기해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 스카이라이프는 우리나라 방송 역사상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비디오 84개, 오디오 60개 등 총 채널 수가 1백44개에 달하는데다 이 모든 채널이 위성으로 서비스 되고 있기 때문. 현재 40여개인 케이블TV 채널과 비교할 때 3.5배 가량 채널이 늘어났으며 전국 어디서나 장애 없이 TV를 볼 수 있어 난시청 문제도 일거에 해소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 전부 디지털 방식으로 방송돼 CD 수준의 음질에다 선명한 화질로 TV를 시청할 수 있다는 점도 종전과 확연하게 구별되는 점이다. 현재는 아날로그TV 보유 가정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HD(High Definition)보다 한 단계 낮은 SD(Standard Definition)급으로 전파가 송출돼도 시청자들은 이것만으로도 종전보다 3~4배 가량 깨끗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스카이라이프측은 오는 2010년까지 모든 TV가 디지털 방식의 HD급으로 바뀔 전망이므로 그때까지 순차적으로 SD급에서 HD급으로 바꾸어 나갈 계획이다.

쌍방향(ineteractive) TV의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스카이라이프는 '방송의 혁명'이라 불릴 만하다. 이전의 방송은 모두 일방적이었다. 방송국이 프로그램을 방영하면 시청자들은 수동적으로 그저 방송을 시청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은 시청자들이 즉각적으로 방송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고 있다.

시청 도중 방송에 대한 견해를 즉시 올릴 수 있고 방영 프로그램과 관련된 정보도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드라마를 보고 있다가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즉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고 인상 깊은 촬영장소가 있으면 거기가 어딘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 등에 관한 정보도 상세히 얻을 수 있다.

스카이라이프측은 아직 이러한 데이터 방송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지만 오는 5월 월드컵 때부터 시험방송을 시작,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LG텔레콤 등과 제휴를 맺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월 시청료 패키지는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가장 많이 선택하는 시청료 패키지는 '스카이 패밀리'. 월 1만8천원이면 비디오 72개, 오디오 40개를 시청취할 수 있다. 보급형 패키지인 '스카이온'은 비디오 33개, 오디오 10개 채널로 구성돼 있으며 월 시청료는 8천원이다. '스카이 무비플러스'는 경제형으로 비디오 40개와 오디오 10개에 시청료 월 1만2천원.

하지만 HBO 무비채널과 성인방송 스파이스TV 및 미드나잇 채널은 각각 월 7천5백원을 추가로 내야만 시청 가능하다.

이밖에 영화 편당 1천원을 내야 하는 PPV(Pay Per View) 채널도 10개에 이른다. 프로모션 기간이어서 현재 무료 서비스 중. 그러나 스카이라이프를 통하면 공중파 방송인 MBC와 SBS를 시청할 수 없어 가입자들에게 불만을 사고 있기도 하다.

이경수 iWeekly 기자

(korst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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