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여성 유방암 위험 크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야간근무 여성들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주간에 일하는 여성보다 50% 가량 높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이 덴마크 암 연구소의 임상시험 결과를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코펜하겐의 암역학 연구소 학자들은 7천여명의 여성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근무환경을 조사한 결과 약 6개월 정도 주로 밤에 근무했던 여성들에게서 유방암 발생 확률이 눈에 띄게 높았다.

연구진은 이같은 현상이 야간에만 생성되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덜 분비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했다.

멜라토닌은 수면을 조절할 뿐 아니라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유방암의 성장을 억제한다. 멜라토닌이 부족하면 발병을 유도하는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돼 암세포의 증식을 돕게 되는데 야간조명이 멜라토닌의 생성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유권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