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출신 첫 커플 탄생 이진성 중위·김정선 소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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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육군사관학교 출신 부부가 처음으로 나오게 됐다. 지난 3월 임관한 신부 김정선(金政善·25·육사 58기)소위와 신랑 이진성(鎭成·25·육사 56기)중위가 오는 20일 육사 교정에서 화촉을 밝힌다.

金소위는 광주 상무대에서 장교 초등 군사교육을 받고 있다. 7월에 교육을 마치면 소대장으로 부임한다. 중위는 소대장을 마치고 육사 교수요원으로 선발돼 서울대 대학원에서 외교학 석사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두 사람의 사랑은 생도끼리 이성교제를 금지하는 육사 규정 때문에 처음엔 밋밋했다고 한다.

金소위는 "중위와는 1998년 1학년과 3학년 생도의 관계로 처음 만났으나 그저 '멋있는 선배'로만 생각했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중위가 1년 뒤 金소위에게 "힘내라"는 편지 한장을 보낸 것이 중위 생도 시절 연애담의 전부. 그러나 중위가 육사를 졸업한 직후 전방 특공연대 소대장에 부임한 뒤로 두사람은 뜨거운 관계로 발전했다.

소대장이 金생도에게 전화를 걸어 사랑을 고백하면서 두 사람은 전방과 육사의 중간인 의정부에서 2주일에 한번씩 데이트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제주도로 예정된 5일간의 허니문 뒤에 다시 헤어져 주말부부로 지내게 된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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