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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송진우 146승 통산 최다승 타이 기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국보 2호는 송진우(36·한화)?

'송골매' 송진우(사진)가 마침내 '국보급 투수'선동열이 보유하고 있던 개인 통산 최다승 기록과 똑같은 1백46승째를 따냈다.

11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선발등판한 한화 송진우는 9이닝 동안 볼넷 없이 삼진 7개를 잡아내며 3안타·2실점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완투승을 따냈다.

얼음처럼 차가운 자기와의 싸움.1989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지난 14년간 그는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냉철함과 철저한 자기관리로 대기록에 한발씩 다가갔다. 92년에 시즌 19승을 따내며 다승왕과 구원왕을 휩쓸었던 송진우는 97년과 98년 2년 연속 6승대에 머물러 '한물갔다'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이듬해 그는 시즌 15승과 함께 팀을 처음 정상에 올렸다.이때 "투수란 힘이 아닌 눈과 머리로 공을 뿌려야 함을 깨달았다"고 실토한 바 있다. 송은 이후 매시즌 10승 이상씩 올리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또한 송진우는 2000년 프로야구선수협의회 초대 회장을 맡아 선수 권익옹호에 나서는 등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후배들에게 두터운 신망을 얻으며 '맏형'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올시즌 들어서 첫 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둔 데 이어 두번째 등판에서도 완투승을 올린 송진우는 다음주 등판에서 최다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송진우는 "어렵지만 40세까지 마운드에 올라 통산 2백승에 도전하고 싶다"며 기염을 토했다.

한화는 송진우의 호투와 송지만·가르시아의 홈런포에 힘입어 SK를 6-2로 물리치고 3연승,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초 무기력한 공격력을 보이던 두산은 홍성흔과 심재학의 홈런포 등 오랜만에 터진 타력에 힘입어 LG를 7-3으로 이겼고, 삼성은 롯데를 5-4로 물리쳤다.

광주경기에서 현대와 기아는 9-9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최민우·강병철 기자

◇오늘의 프로야구(오후 6시30분)

현대(토레스)-LG(이승호)<잠실·kbs스포츠>

두산(콜)-롯데(박지철)<사직·sbs스포츠>

한화(정민철)-삼성(배영수)<대구>

SK(윤길현)-기아(키퍼)<광주>

◇11일 전적

▶잠실

두 산 001 004 110│7

L G 200 000 010│3

(승)박명환(1승1패)(패)안병원(1패)(홈)홍성흔①(3회1점) 심재학②(6회2점·이상 두산)

▶사직

삼 성 300 010 010│5

롯 데 004 000 000│4

(승)라형진(1승)(세)김현욱(1승1세)(패)강상수(2세1패)(홈)조경환①(3회3점·롯데)

▶문학

한 화 020 021 001│6

S K 002 000 000│2

(승)송진우(2승)(패)채병용(2패)(홈)채종범①(3회2점·SK), 송지만①(5회2점) 가르시아①(6회1점·이상 한화)

▶광주

현 대 100 150 110│9

기 아 120 060 000│9

(홈)박종호①(1회1점) 박재홍②(5회3점·이상 현대), 정성훈②(5회4점·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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