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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라운지] 로레알 코리아 파스벤더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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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로레알 코리아는 지난 11일 본사 전직원 300여명이 참여해 1500여점의 소장품 경매 행사를 벌여 1000여만원을 마련했다. 이 돈은 미인가 아동.청소년 그룹홈에 기증했다. 로레알 코리아의 클라우스 파스벤더(40.사진)사장은 "함께하는 한국적 특성과 프랑스 기업의 문화가 조화된 행사를 고민하다가 소장품 경매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경매에는 로레알 모델로 활동 중인 이소라.보아.이효리도 이브닝 드레스 등 소장품을 기증했다. 경매가 끝난 뒤 15일 파스벤더 사장을 인터뷰했다.

-프랑스에선 이런 자선행사가 일반적인가.

"규모가 큰 자선행사는 많지만 전 직원이 참여해 직접 기부하는 행사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 한국 직원들의 따뜻한 참여에 나도 많이 감동했다. 파리 본사뿐 아니라 일본.영국 등 다른 나라 관계자들도 이런 행사는 한국이 처음이라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프랑스와 한국의 송년 문화가 어떻게 다른가.

"로레알 본사를 포함한 프랑스 기업들은 연말이 되면 개인적으로 가족과 함께 긴 휴가를 가거나 저녁을 함께하는 정도다. 그러나 로레알코리아는'함께'라는 한국적 정서를 반영, 회사 전체 임직원이 모이는 송년회를 매년 열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어떻게 지원했나.

"사실 외국 기업의 송년회는 파티 대행사를 써서 이벤트도 하는 등 성대하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번 송년회는 회사에서 경매 물품을 일부 지원한 것 외엔 직원들이 모두 스스로 나서 자원봉사로 진행했다."

-송년회 대신 자선행사를 벌이는 경향도 확산되고 있는데.

"앞으로 3년 동안 전직원이 어린이.청소년 그룹홈과 할 수 있는 1일 파출부와 우렁각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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