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고객 동시만족 인터넷 뱅킹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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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63면

인터넷 뱅킹이 크게 확산되는 것은 편리한 점도 있지만 수수료가 매우 싼 이유도있다. 인터넷 뱅킹을 이용해 돈을 송금하면 수수료가 은행창구를 이용하는 경우의 15%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67개 은행. 증권. 보험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송금 수수료는 건당 평균 2백13원이었다. 창구를 이용한 송금 수수료는 1천4백3원이다.

은행 입장에서도 인터넷뱅킹의 업무원가는 건당 39원의 수익이 생기는 반면, 은행 창구의 업무원가는 건당 79원의 손해를 보는 것으로 계산됐다.

인터넷 뱅킹은 이제 은행과 고객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정착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은행 고객의 인터넷뱅킹 이용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이용 건수는 1억2천7백2만건으로 2000년 12월에 비해 두배 반정도 늘었다.

현재 국내 은행들은 인터넷뱅킹을 비롯해 e-메일뱅킹. 모바일뱅킹 등 다양한 전자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증권사의 경우 대부분 모바일트레이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교보·굿모닝·대신·대우·현대·한화·LG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은 온라인을 이용한 랩어카운트 서비스도 하고 있다.

보험사들도 인터넷 전용상품을 경쟁적으로 개발해 손해보험사의 경우 동부·삼성 등이, 생명보험사의 경우 교보·대한·삼성·신한·알리안츠·흥국 등이 인터넷대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한편 각 금융사들은 올해 전자금융 투자규모를 지난해보다 60% 정도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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