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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미군기지터에 종합관광·행정타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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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2006년까지 단계적으로 반환되는 용산 미군부대 등 서울지역 '노른자위 땅' 2만여평에 종합 관광시설과 컨벤션센터·행정타운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또 시민들의 쉼터인 공원과 청소년 문화센터 등 다양한 시설을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서울시는 최근 주한미군이 용산구 아리랑택시(주한미군 전용택시)부지와 캠프 킴, 동작구 캠프 그레이 등 세 곳의 땅 2만여평을 연말부터 국방부에 반환키로 결정함에 따라 이들 지역에 대한 도심개발기본계획을 변경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시와 용산·동작구는 이들 지역 땅이 반환되는 대로 사들인다는 원칙을 세우고 상반기 중 전문가·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종합개발계획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울시 등의 구상에 따르면 올해 말 소유권이 넘어오는 이태원1동의 아리랑택시 부지 3천여평에는 ▶주차장▶컨벤션센터▶공연장▶만남의 광장 등 복합관광 시설을 짓는다. 이는 이태원1동~한남2동 일대가 1997년 관광특구로 지정됐으나 거리가 좁고 문화시설 등 관광기반 시설이 취약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용산구는 연말까지 세부 개발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와 용산구는 한강로1가 캠프 킴 부지 1만4천여평(2005년까지 반환)에 구청과 구의회·소방서, 문화·체육시설 등을 아우르는 행정타운을 만드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동작구도 대방동 캠프 그레이 부지 3천여평(2006년 반환)의 활용과 관련해 ▶구청·구의회를 포함한 공공시설타운 건설▶주민복지용 녹지공간 개발▶청소년 문화센터 건립 등 세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만만찮은 땅 매입 비용이 개발의 걸림돌이다. 캠프 킴의 공시지가는 2001년 1월 기준으로 2천억원, 아리랑택시 부지는 2백20억원, 캠프 그레이의 경우 1백20억원 정도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계획 변경과 용도·매입비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우선 정부에 보조금 지원 등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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