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묵묵히 돌파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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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얼굴) 국민권익위원장이 17일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묵묵히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권익위 이동신문고 사업차 경기도 연천군을 방문했다가 ‘7·28 은평을 재선거에 출마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다.

그는 “이명박 정권 아래서 개인의 영광은 마다할 수 있지만 개인의 고난은 피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측근들은 이 위원장의 발언이 다음 달에 치러지는 은평을 재선거 출마 결심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친이계 중진 의원은 “이 위원장은 ‘지금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내 지역구 선거를 피해서 되겠느냐’고 말해왔다”며 “6월 말께 위원장직에서 물러난 뒤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까지 전당대회 당권 도전이나 재선거 출마에 대해 “공무원 신분으로 한눈을 팔면 되겠느냐”며 언급을 피해왔다. 그럼에도 당내에서 그의 전당대회 출마설이 돌자 지난 6일 측근인 진수희 의원을 통해 “전대에 출마할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고, 지금도 그 결심은 확고하다”며 불출마 선언을 했다. 여권 관계자는 “이 위원장의 출마로 7·28 재·보선의 정치적 의미가 커졌다”며 “이 위원장이 재·보선 이후에는 어떤 형식으로든 차기 지도부와 협력하며 당무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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