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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에 낙하산 침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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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16일 오후 9시쯤 경기도 안산시 군자동 야산에 낙하산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다수 낙하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돼 군과 경찰이 긴급 출동해 수색했으나 풍선으로 확인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과 이상의 합참의장은 이 과정에서 비상시의 긴급조치반을 소집하고 수색 작업을 지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17일 “주민 여러 명이 동시에 ‘낙하산 또는 기구로 추정되는 물체 40∼50개가 동시에 안산시 군자동 야산으로 내려왔다’고 신고하는 바람에 수색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안산시 일대의 상공에서 비행체로 추정되는 물체는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았으며, 우리 군의 훈련도 이 지역에서 없었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불순 세력이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비행체를 이용해 낙하산 부대를 침투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안산시 군자동 야산 일대의 도로를 차단하고 확인 작전을 벌였다. 국방부와 합참은 17일 0시 초기대응반을 소집했으며, 김태영 국방장관과 이상의 합참의장이 직접 국방부 지하벙커에서 군의 수색작업을 지휘했다. 이후 오전 2시쯤 이 물체가 군자동 인근 유치원에서 행사를 하면서 날린 풍선으로 확인돼 비상 경계령은 해제됐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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