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맥주가 좋다… 이색맥주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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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7면

'남이 마시는 것과 같은 맥주는 싫다. 나만의 맥주가 좋다.'

연기나는 생맥주, 커피 생맥주, 오미자 생맥주 등 기존 맥주와는 색과 맛이 다른 이색 맥주들이 시판되고 있다.

개성이 강한 20대를 겨냥한 것들이다.

서울 신촌의 Y술집. 이 곳을 처음 찾은 고객들은 메뉴를 보고 어리둥절해 한다. 생맥주 피처가 두 종류로 나뉘어져 있어서다. 하나는 보통 술집에서 파는 일반 생맥주 피처다. 다른 하나는 드라이아이스를 넣은 '연기' 나는 생맥주 피처다.

맥주 피처의 빈 공간에 드라이아이스를 넣었다. 이것이 기화하면서 '연기'가 나고 맥주의 열을 뺏어 마실 때는 온 몸이 짜릿할 정도로 시원하다.

서울 성균관대 앞 한 호프집에서는 사과·오렌지·포도·레몬을 섞은 4가지 맛과 빛깔의 과일 생맥주를 판다. 여러 가지 첨가물을 넣어 아주 색다른 맛이 나는 맥주도 나와 있다. 생맥주 프랜차이즈들이 주로 이색 맥주들을 선보이고 있다.

'쪼끼쪼끼'는 이미 전국에 2백80여 곳의 매장을 두고 있다. 여기서는 기존 맥주와는 색상과 맛이 아주 다른 맥주들을 판다. 그린생맥주·오미생맥주·커피생맥주·한방생맥주 등이다. 그린 생맥주는 매실을 첨가했다. 오미생맥주는 오미자를, 커피생맥주는 커피를 넣은 것이다.

한약재를 넣은 한방생맥주는 지난 18일부터 선보이고 있다.

J섹션 김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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