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2K 1이닝 완벽 화이트삭스전 무실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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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서부전선 이상없다."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서부에 속한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올해도 건재하다. 25일(한국시간) 현재 시범경기 성적 20승1무7패로 1위다. 그리고 그 '건재'의 중심에는 '핵잠수함' 김병현(23·사진)이 있다.

김병현은 이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구원으로 등판,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전매특허인 삼진도 두개나 곁들였다.

김병현은 이날 팀이 9-2로 크게 앞선 6회말 무사 1루에서 등판, 3번 프랭크 토머스를 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후 폴 코너코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카를로스 리 타석에서 폭투로 1사 2,3루의 실점 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닝 평균 탈삼진 한개가 넘는 '닥터K'답게 위력적인 구질로 리와 후속타자 호세 발렌틴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김선수는 "시범경기에서 체인지업을 던져 아직까지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았다. 슬라이더의 감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변화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병현은 시범경기 11게임에서 14와3분의1이닝 동안 1승1세이브, 방어율 1.26에 15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이아몬드백스의 주전 마무리 매트 맨타이는 부상에서 회복, 피칭을 시작했으나 아직 팔꿈치가 완전치 않아 시즌 초반에는 김병현의 마무리 기용이 유력하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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