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舌의 여인' 다나카 日 군국주의화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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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도쿄=오대영 특파원]중국을 방문 중인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사진) 전 일본 외상은 24일 "나 자신을 포함해 일본인들이 사고와 행동의 양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일본이 군국주의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나카 전 외상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일본 기자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가 올해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문제와 관련해 "시기를 봐가며 판단하겠다"고 한 데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이같이 밝혔다.

다나카 전 외상은 이어 "신사 참배 문제에 대해 아직까지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것은 외국의 이해를 얻기 힘들다"며 지난해 야스쿠니 파문 이후 대체 위령시설을 건립하겠다고 한 총리의 계획이 진전되지 않고 있는 점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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