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수입차 1위'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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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수입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온 BMW530i 모델이 도요타 ES300 모델에 추월당했다.

지난달 수입차협회가 조사한 모델별 판매실적에 따르면 렉서스 ES300(사진)이 82대로 1위에 올랐고, BMW 530i는 59대로 2위로 밀렸다.

BMW 530i는 배기량 3천㏄에 가격은 7천9백80만원으로 수입차 시장에서 2년간 월별 판매실적 1위를 지켜왔다. 지난해에는 5백5대 팔려 전체 모델 중 1위였다.

같은 3천㏄인 렉서스 ES300은 5천5백30만원으로 BMW 530i보다 2천여만원 저렴하지만 차체는 더 크다.

도요타 관계자는 "넓은 실내와 세계 최고 수준의 정숙성, 고급 인테리어 등이 성공 요인"이라며 "고객의 절반 이상이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이라고 말했다.

BMW코리아측은 "고성능 럭셔리 차를 앞세워 상반기 중 다시 1위를 탈환하겠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지난달 회사별 순위에서도 1백41대로 벤츠의 한성자동차를 꺾고 처음으로 2위에 올라섰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렉서스가 출시 1년3개월 만에 한국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벤츠·BMW 등 독일차가 60% 이상인 수입차 시장에 일본차의 공세가 더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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