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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주민 좋아지겠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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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전남 완도군 신지도의 명사십리는 고운 모래가 4㎞나 펼쳐지고 해안의 경치가 빼어나 남해안 제일의 해수욕장으로 꼽힌다. 흠이라면 완도항에서 10분 가량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2004년 10월께면 이같은 불편이 없어진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완도읍과 신지도를 잇는 길이 8백40m, 왕복 3차로의 다리를 놓고 있기 때문이다. 8백억원이나 들어가는 대공사로 현재 교각 설치를 끝내고 상판을 얹고 있다.

완도군에서는 고산 윤선도 유적으로 유명한 보길도와 인근 노화도를 연결하는 교량(6백20m·2005년 준공 예정)도 교각을 세우기 위한 수중 터파기 공사를 하고 있다. 또 2000년 조약도와 3백6m 길이의 다리로 이은 고금도를 강진군 마량면과 연결하는 7백60m짜리 다리 가설사업도 25%가 진척됐다.

서남해안에서 섬들을 뭍 또는 이웃한 섬과 잇는 연륙교(連陸橋)·연도교(連島橋) 건설사업이 한창이다.

유인도 74개 등 총 8백27개의 섬으로 이뤄진 신안군의 경우 압해도와 목포시 산정동을 잇는 연륙교(1천5백80m)를 2000년 6월 착공, 2005년 완공 목표로 공사 중이다. 또 사옥도를 20여년 전 방파제 도로로 육지화한 지도읍와 6백60m의 교량으로 잇기 위해 바다에 교각들을 건설하고 있다. 1997년에 시작한 팔금도~암태도 연도교(6백m)는 공정률이 65%며 2004년에 개통된다. 안좌도~팔금도, 자은도~암태도,비금도~도초도에는 이미 다리가 놓아져 양쪽 섬 주민들이 차량으로 오가며 살고 있다.

여수시 앞바다에서는 전남도가 화양면~백야도 3백25m 연륙교를 2004년 6월까지 가설하기로 하고 현재 접속도로를 닦고 있다.여수시 낙포동과 경남 남해군 서면을 잇는 길이 4㎞의 한려대교는 기획예산처가 예비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고흥군 지죽도를 도화면과 연륙시키는 4백40m의 교량은 상판 공사도 많이 진행돼 내년 중반기에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소록도를 도양읍 녹동과 연결하는 1천1백60m의 연륙교는 내년에 착공해 2006년 완공할 예정으로 현재 접속도로 편입용지를 사들이고 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녹동~소록도~거금도를 2007년까지 연결한다는 목표로 소록도~거금도 2천1백m의 연도교도 실시설계 중이다.

이밖에 장흥군 노력도를 4백40m 거리의 뭍인 죽도와 연륙시키는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한편 전남도 내에 이미 설치된 연륙교·연도교는 완도대교·진도대교·돌산대교를 비롯해 모두 26개에 이른다.

광주=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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