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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작열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지난 7일 밤 서울 신촌의 중국풍 카페 '신주풍(神州風)'.직장인과 대학생 등 네명이 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마작(麻雀)을 하고 있었다.

딸그닥 딸그락 소리를 내며 네종류 1백44개의 마작패를 맞춰가는 모습이 진지하기까지 하다.이곳에선 매일 평균 두세개 테이블에서 마작게임이 벌어진다.

한류(漢流)바람을 타고 중국과 사업상 관련이 있는 직장인들이나 중국문화를 접하고 놀이를 즐기려는 대학생들 사이에 중국의 대표적 놀이 마작이 인기다.

하이텔·다음 등 인터넷 사이트에는 '마작소모임''마작동호회' 10여개가 개설돼 있으며 애호가들의 개인 홈페이지 등 마작 관련 사이트도 20여개에 이른다.

1997년 중국을 오가며 의류사업을 했던 임동철(37·경기도 안산시)씨는 중국측 사업가와 관리들의 집에 초대받아 마작을 함께 하며 친밀감을 다져 현지공장 설립에 도움을 받기도 했다.

하이텔 '중국학동호회'는 지난해 11월 "마작을 가르쳐달라"는 회원들의 요청으로 서울 종로의 한 중국식당에서 20여명이 마작 번개모임을 가졌다. 동호회 대표 조용철(趙鏞喆·28·동국대 대학원)씨는 "배낭여행·어학연수 등으로 중국에 다녀온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마작에 관심이 많다"며 "회원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도 모임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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