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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약사사에 한국 범종, 동탑 펜화 기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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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펜화의 섬세하면서도 웅장한 새 경지를 개척한 김영택(58·사진) 화백이 일본 나라에 있는 약사사(藥師寺)에 한국 범종과 자신이 그린 약사사 동탑 펜화를 기증했다. 기증한 펜화는 원본을 포함해 100점이다. 약사사는 일본 법상종의 대본산이다.

그동안 한국의 자연과 문화재를 펜으로 그려 기록과 예술의 두 영역을 아우르며 평가받아온 김 화백은 일본의 문화재급 건축물로 그림 소재를 넓히며 두 나라의 문화 교류에 힘을 보태왔다. 약사사 측은 8일 오전 11시 펜화 봉납법회를 열었다. 법회에는 한국 측에서 한국전통기와 재현자 김영

일본 법상종 야마다 호인 관장(管長·종정·오른쪽)이 한국 범종 사진을 들어 보이고 있다. 왼쪽 승려가 들고 있는 사진 속 그림은 약사사 동탑 펜화.

림씨, 주선희 원광대학교 교수, 장명화 아리랑 TV 전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 화백이 기증한 범종은 인간문화재인 원광식 장인이 청동으로 만들었다. 표면에 옻칠을 하고 돌출 문양에 금박을 입힌 화려한 종이다. 귀한 선물을 받아든 일본 종단측은 11일 오후 7시 30분 공개 타종 행사를 열어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약사사가 열고 있는 오페라 ‘견당사(遣唐使)’ 공연 프로그램의 하나로 특별히 마련한 행사였다.

정재숙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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