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학습사이트 개발 여운방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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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몸이 아프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낫듯 수학 공부도 자신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파악한 뒤 개인별 특성에 맞는 공부를 해야 성적이 올라갑니다."

인터넷을 통한 수학 학습사이트 시스템수학(www.emathclinic.com)을 최근 오픈한 사이버시스템개발원의 여운방(56·사진)원장. 그는 "우리의 교육, 특히 수학 교육은 한번 뒤지면 계속 못하게 돼 있는 게 문제지만 개인 특성에 맞는 체계적인 교육만 이뤄진다면 부진아에서 영재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학습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만든 시스템수학은 인터넷 기반의 온라인 교육과 학원·학습지 등 오프라인 교육이 결합된 이른바 하이브리드형(혼합형)시스템이라는 게 특징. 유아에서 대학2년 과정까지 연계해 학습할 수 있으며 개인의 수준과 특성에 맞춰 공부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학생의 자세한 학습 이력이 기록·관리되고 개개인의 수준에 맞춰 학습 과정을 설계할 수 있다"고 한다.

여원장은 "온라인 수학 학습은 '수준 진단''학교진도학습''자기주도학습' 등 3개 코너로 구성돼 있다"며 "학습 수준과 진척 상황을 교사와 학부모들이 수시로 점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과정이 마련돼 있다.

최근에는 수학 공부에 나오는 각종 용어의 정의를 정리한 '시스템 수학 학습사전'(초등학교용·중학교용)을 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책에는 수학을 공부할 때 꼭 알아야 될 용어들이 한글과 한자·영어로 표기돼 있다. 여 원장은 서울대에서 응용수학을 전공하고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학에서 통계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한국개발연구원(KDI)연구위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겸임교수,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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