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반기엔 꺾일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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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최근의 집값 오름세는 하반기가 돼야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3일 전국 아파트값은 상반기 중 8~10% 올랐다가 하반기들어 1.5%포인트 떨어지면서 연간 6.5%(지방)~8.5%(서울) 오를 것이라는 수정전망을 내놨다.

연구원이 집값 상승 폭을 지난해 말 예상치(평균 5% 상승)보다 크게 잡은 것은 여윳돈이 예상보다 많이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는 데다 최근 집값 폭등에 따른 불안심리가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서울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은 4만6천8백여가구로 지난해보다 16% 줄어드는 등 극심한 수급불균형이 집값 오름세를 부채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그러나 집값이 많이 오를 경우 정부가 추가로 안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며 금리인상 조짐도 있어 하반기에는 오름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아 연구원은 "특히 내년에는 서울의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28.7% 늘어난 6만3백2가구로 예상되는 등 입주물량이 늘어나므로 수급불균형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셋값도 재건축 이주 수요와 공급물량 부족 등으로 10~13%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다가 다가구·다세대 공급과 중대형 입주 물량 증가로 올 하반기부터 안정세를 탈 것으로 예상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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