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정시 추가등록 고민 2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한양대가 이번 의예과 정시 추가모집에서 "동점자를 모두 합격시키라"는 학부모들의 항의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학측은 첫 합격자 발표 때인 지난해 12월 29일에 1백12명 정원에 1백38명의 합격자를 공고했다. '커트라인에 있는 동점자는 모두 합격시킨다'는 입시요강에 따라 26명의 동점자를 모두 합격시켰기 때문.하지만 미등록자 때문에 1,2차 추가 등록 마감을 하면서 65명이나 되는 동점 차순위 예비합격자를 맞게 된 것이다. 한양대측은 "이들의 수능점수가 최초 합격자보다 7점이나 낮은 데다 이들을 모두 합격시킬 경우 정원이 지나치게 늘어 수업의 질이 낮아질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런 학교측 태도에 최종 등록 마감일(22일)을 앞둔 학부모들의 반발도 거세다. 잇따른 항의전화는 물론 인터넷 홈페이지엔 "이미 두번씩 동점자 전원을 선발했으니 이번에도 모두 합격시켜야 한다"는 등의 반응이 매일 수십건씩 뜬다.

배영찬(裵榮粲)입학관리실장은 19일 "등록 마감 결과 또다시 대규모 미등록 사태가 벌어지지 않는 한 65명 동점자의 일괄합격은 안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남궁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