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따뜻한 경영 … 신입사원에 러브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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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지난달 효성그룹 입사시험에 합격한 박모(27)씨는 효성에서 보낸 꽃바구니와 와인을 받았다. 꽃바구니에는 '○○○부모님께, 자녀분을 저희 회사에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씌어있는 카드가 꽂혀 있었다.

9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리는 신입사원 환영 만찬에 참석하는 박씨는 "꽃바구니를 본 부모님이 좋아했다"고 말했다. 기업마다 신입 사원을 붙잡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중복 합격에 따른 이탈률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두산그룹은 8일 올 최종합격자 400여명의 집에 박용오 회장의 자필 서명이 들어있는 카드와 꽃다발을 보냈다. 또 이날 저녁 서울 힐튼호텔에서 신입사원 환영 만찬을 열었다. 박 회장과 계열사 임원들은 이 자리에서 참석해 합격자에게 회사 배지를 직접 달아주며 격려했다. SK㈜도 지난달 25일 100여명 신입사원들의 부모 앞으로 꽃바구니와 신헌철 사장이 자필로 쓴 감사 편지를 보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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