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프렌즈' 출연진 파격 대우 美 NBC 방영 24회 연장… 6명 각각 회당 1백만달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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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미국의 인기 TV 시트콤 '프렌즈'(사진)의 주인공 여섯 명이 방송을 24회 연장하는 대가로 회당 출연료를 각각 1백만달러(약 13억원)씩 받게 됐다. 이는 2년 전 이들이 받은 출연료(회당 12만5천달러)의 여덟배나 되는 금액이어서 이들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현재 '프렌즈'의 시즌8(여덟번째 시리즈)을 방송 중인 NBC는 '프렌즈'의 시즌9를 제작키로 하고 배우들에게도 파격적인 대우를 해주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미국의 TV 탤런트 중 가장 좋은 대접을 받고 있는 배우는 '프래지어'의 켈시 그래머로 회당 출연료는 1백60만달러다.
NBC는 '프렌즈'나 '프래지어'등 인기 시트콤을 대체할 만한 작품이 없자 방영 연장이라는 카드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시즌 제작비도 7백만달러나 투입, NBC의 다른 인기 프로그램인 'ER'의 6백50만 달러를 넘어섰다.
1994년 첫 방송된 '프렌즈'는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에 사는 친구들의 사랑과 우정을 다룬 시트콤. 미국에선 TV 드라마 중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에선 케이블 방송 채널인 동아TV에서 시즌5(다섯번째 시리즈)를 월~토요일 밤 8시와 12시에 내보내고 있다. 한국에서도 오래전 동호회가 생겼을 정도로 시청층이 두텁다.
'프렌즈'는 에미상에서 코미디 연기상·감독상 등을 세 차례 받았으며 제니퍼 애니스턴·코트니 콕스·리사 쿠드로·매트 르블랑·매튜 페리·데이비드 시머 등 여섯명의 출연 배우를 모두 스타로 키웠다. 특히 제니퍼 애니스턴은 브래드 피트와 결혼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프렌즈'는 이전 스토리를 몰라도 즐겨 볼 수 있다. 지난해 출시된 비디오에는 NG장면과 주제곡(I'll be there for you) 뮤직 비디오가 수록됐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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