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짐한 안방극장 신나게 골라골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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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투캅스(SBS 오후 2시30분)=현재 극장가에 상영 중인 '공공의 적'을 연출한 강우석 감독의 빅 히트작이다. 씨네마서비스라는 한국 최대 규모의 영화 제작·배급사를 꾸려가고 있는 강감독의 '오늘'을 있게 한 대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 관객 86만명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요즘 기준에서 보면 주목할 만한 수치는 아니지만 영화가 제작됐던 1993년만 해도 대단한 기록이었다.
무엇보다 안성기·박중훈의 '황금 콤비'가 위력을 발휘했다.
사회와 적당히 타협하며 실리를 챙기는 관록파 형사(안성기)와 경찰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원리원칙형의 신참 형사(박중훈)가 사사건건 충돌하며 폭소를 자아낸다. 사회의 환부에 대한 풍자도 담겨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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