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와 통합 연구할 사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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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코스닥시장은 단기간에 급팽창하다 보니 문제점 또한 많은 게 사실이다. 이제 질적인 체질개선을 통해 기업이나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시장으로 거듭나겠다."
신호주 신임 코스닥증권시장 사장(53·사진)의 포부다. 8일 취임한 신사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파생금융상품이나 채권 등으로 취급상품을 다양화하는 한편 부실공시와 불공정거래에 대한 감시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대형 등록기업들이 거래소시장으로 옮겨가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신사장은 "어디까지나 기업들의 선택사항"이라며 "하지만 증권거래소와의 선의의 서비스경쟁을 통해 스스로 남아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외국인들의 코스닥 주식매입이 부쩍 활발해진 데서 알 수 있듯이 코스닥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사장은 거래소와 코스닥·선물거래소를 하나로 묶으려는 정부의 시장개편 논의에 대해 "한국의 금융·증권산업이 경쟁력을 키워 생존하는 길을 찾기 위해 깊이있는 연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합리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의 시장통합이라면 수용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는 코스닥위원회·증권업협회 등으로 분산된 코스닥시장 관리시스템에 대해 "기존의 역할분담 체제를 유지하면서 상호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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