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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회장의 3世들 현대車 그룹 포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고(故)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몽구(MK)회장이 이끌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이 임원 인사에서 鄭명예회장의 장손 등 30대 초반의 3세들을 대거 전무로 승진시켜 '왕회장 3세체제'를 확고히 구축했다.
鄭명예회장의 장손이자 정몽구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32)현대차 상무는 지난 7일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으며,셋째 사위인 신성재(34)현대하이스코 이사도 8일 두 단계를 훌쩍 뛰어넘어 전무로 승진했다.
정의선 전무는 1999년 이사로 입사한 뒤 2001년 상무,올해 전무로 해마다 한단계씩 고속 승진하는 등 경영권에 한발짝 다가섰다.
현대·기아차 계열사인 삼미특수강도 8일 鄭명예회장의 4남인 몽우(작고)씨의 장남 정일선(32)씨를 전무(영업본부장)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 승진 및 보직변경 인사를 실시했다.
INI스틸(옛 인천제철) 상무로 재직하면서 경영수업을 받아왔던 정일선 전무는 2000년 12월 INI스틸이 삼미특수강을 인수하면서 삼미특수강 기획본부장 겸 서울사무소장으로 자리를 옮겼었다. 삼미특수강 관계자는 "정일선 전무가 기획에서 영업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현대차의 정의선 전무가 영업분야로 옮겨 경영수업을 쌓는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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