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용호씨 긴급체포한 날 愼총장·이형택씨 함께 골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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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이 대검 중수부가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를 긴급체포한 지난해 9월 2일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와 골프를 친 사실이 밝혀졌다.
서울 근교에서 있었던 골프 모임은 검찰이 금감원으로부터 이용호씨의 주가조작 등 혐의를 고발받아 내사하던 8월 이형택씨가 모 검찰간부를 통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정일(車正一)특검팀 관계자는 5일 이형택씨의 검찰에 대한 수사 수위조절 압박 의혹과 관련, 최근 조사한 사건 관련자에게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관계기사 26면>
이에 따라 특검팀은 이형택씨가 이용호씨에 대한 내사단계 때부터 당시 愼총장과 친분을 다져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 했던 것으로 보고 愼전총장의 소환을 앞당길 방침이다.
특검팀은 두 사람이 골프 모임을 갖게 된 경위와 대화내용, 이형택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무혐의 처리된 과정에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愼전총장은 5일 골프 모임을 확인하려는 본지 기자에게 "일체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당일 두 사람과 함께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진 검찰 간부는 "李씨와 가끔 골프를 쳤지만 愼전총장과 함께 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고 말했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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